신세계가 부산에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센터를 짓는다. 쇼핑센터 인근에는 이미 할인점 홈플러스가 영업 중이고 롯데와 현대백화점이 백화점 부지를 매입해 놓은 상태여서 대형 유통업체의 최대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최근 부산시로부터 개발권을 낙찰받은 센텀시티 교외위락센터(UEC)지역 2만2천여평 부지에 서울 코엑스몰 2배 규모(연면적 10만평)의 대형 복합쇼핑센터를 2008년까지 건립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는 일본 초대형 쇼핑센터인 라라포트(7만7천평)나 홍콩 하버시티(5만6천평)보다 더 큰 세계적 규모다. 센텀시티는 부산 해운대 수영만 일대 35만평을 부산시가 최첨단 산업단지로 개발 중인 곳이다. UEC지역은 전시장인 벡스코(BEXCO),첨단 정보산업단지인 DMZ(디지털 미디어 존)와 함께 센텀시티의 3대 핵심축 중 하나다. 신세계는 여기에 매장면적 1만9천평의 국내 최대 백화점을 비롯해 5천석 규모의 동양 최대 영화관,명품 패션몰,세계 각국 음식점 등으로 꾸밀 예정이다. 백화점 매장 1만9천평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의 1만6천평보다 크다. 신세계는 총 7천억원을 들여 세계적인 설계업체와 손잡고 이곳을 국제적인 쇼핑·엔터테인먼트 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다. 복합쇼핑센터는 할인점 이후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업태로 서울 코엑스몰이 대표적이다. 신세계 박주형 상무는 "부산 센텀시티는 내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곳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의 복합쇼핑센터 건립 계획으로 센텀시티는 2007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롯데백화점(3천4백50평) 현대백화점(3천평) 홈플러스(부지 5천2백평) 등과 함께 유통업체들의 치열한 격전장이 될 전망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