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재산종합보험 전문인배상보험 선박보험 등 11개 손해보험 상품의 보험료가 지나치게 높다고 보고 내년부터 보험료 인하를 유도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택보험 여행보험 도난보험 등 3개 상품은 오히려 보험료가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16일 손해보험사 상품에 대한 가격 적정성을 분석한 결과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합산비율이 90% 이하인 상품이 11개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손해율이란 보험가입자가 낸 보험료 중 보험사가 실제 사고로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고,사업비율은 보험료 중 보험사 경비 사용비율이다. 이를 합친 합산비율이 1백%를 밑돌면 보험사 이익이 커져 보험료 인하여력이 크며,반대로 1백%를 웃돌면 보험사 손해가 커 보험료 인상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감원 분석에 따르면 합산비율이 70%를 밑도는 손보상품은 재산종합보험(46.9%) 전문인배상보험(59.1%) 건설공사보험(52.2%) 조립보험(65.0%) 전자기기보험(66.8%) 선박보험(68.8%) 등 6개였다. 이들 상품은 보험사들이 그간 과다한 이익을 챙겨온 셈이다. 또 근재보험(77.6%) 적하보험(77.6%) 일반배상보험(78.4%) 보통상해보험(79.1%) 단체상해보험(82.9%)도 보험료 인하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