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실업자 11%나 늘었다…8월 실업률 3.5%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극심한 내수침체에 따라 지난 8월 한 달 동안 건설과 음식·숙박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약 3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이에 따라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30,40대의 실업자가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은 16일 '8월 고용동향'을 통해 취업자수는 2천2백38만2천명으로 7월보다 36만8천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취업자수는 지난 6월(2천2백82만2천명) 이후 2개월 연속 줄어 불황 속에 일자리 감소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가 2.5%(15만명) 줄어든 것을 비롯 △제조업 2.0%(8만5천명) △건설업 2.0%(3만5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1.3%(8만9천명) 등 대다수 업종에서 일자리가 줄었다.
농림어업에서만 0.5%(9천명) 증가했을 뿐이다.
전체 실업률은 3.5%로 7월과 같았으나 1년 전과 비교해선 0.2%포인트 올라 전년 동월 대비로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계절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3.6%로 7월과 같았으나 여전히 작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실업자수는 지난달 80만1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5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개학을 앞두고 재학생들의 구직활동이 줄어든 청년층(15∼29세)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실업률이 전달보다 높아졌다.
특히 40대 실업자는 전달에 비해 1만5천명(11%) 증가해 전체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늘었고 30대 실업자도 2.5%(4천명) 증가했다.
이처럼 중·장년층의 고용사정이 나빠진 것은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책 여파로 건설경기가 침체된 데다 소비부진으로 음식·숙박업 등 내수업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경기침체 장기화로 취업을 아예 포기하는 '구직 단념자'는 11만1천명으로 3개월 연속 증가해 지난 1월(12만4천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