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용 헤드램프 전문업체인 삼립산업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6일 삼립산업은 장중 한때 6% 가까이 급등하면서 9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장 막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보합세인 6천1백7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달 2일 4천2백60원이던 이 회사 주가는 한달반 만에 45%가량 급등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강두호 한누리증권 선임연구원은 "삼립산업은 현대자동차 쏘나타 등에 장착되는 헤드램프를 납품하고 있는 데 따른 신차효과 기대에다 해외생산법인을 기반으로 한 직수출 증가 등으로 실적 호전이 예상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립산업은 국내 헤드램프 시장의 75%를 장악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중국 등 해외 진출이 효과를 발휘하며 세계시장 점유율도 6%에 이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누리증권은 이 회사의 목표주가로 8천40원을 제시하고 있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이 회사가 삼립전기 성산 삼립헬라베어 등 우량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지주회사라는 점이 최근 부각되고 있다"며 "지난해 자회사의 실적을 반영한 연결재무제표상 영업이익은 3백54억원으로 삼립산업 영업이익의 3배에 달했다"고 진단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