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문임원 영입된 차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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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국가를 마케팅한 경험을 살려 시장의 흐름을 빨리 발견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마케팅을 펼치겠습니다."
대통령 비서실 문화관광비서관을 지내다 KT의 마케팅 담당 전문임원으로 영입된 차영 상무(42)는 16일 "민영화 2년이 지난 KT가 공기업 체질을 벗고 새로 변신하며 업그레이드하는데 맡은 바 역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차 상무는 "KT는 초고속인터넷 등 인프라 뿐 아니라 생활 속의 콘텐츠를 제공하며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변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엇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에서부터 출발하는 고객 중심의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차 상무는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고객 중심 마인드로 마케팅 실무를 해왔다"고 자신의 경력을 설명했다.
대학원에서 마케팅을 전공한 그는 첫 직장인 광주 문화방송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며 시청자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감각을 배웠고,1995년 서울시장 선거 때는 유권자들이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가를 연구했다.
그는 "서울시장 선거 때 당시 조순 후보의 지지율을 16%에서 43%로 끌어올린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차 상무는 99년부터 2002년까지 대통령 비서실 문화관광비서관으로 재직하면서 월드컵축구대회를 통해 한국의 정보기술(IT)산업을 세계화한다는 국가 마케팅 목표가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거리응원도 마케팅차원에서 계획적으로 이뤄지는 등 청와대에서 1백80가지 전략을 세워 철저하게 실행에 옮겼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차 상무는 "삼성전자의 디스플레이가 월드컵 개막식 때 쓰였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초고속인터넷선(VDSL)이 깔려 외신들이 한국의 IT산업을 격찬했을 때 보람을 느꼈다"며 마케팅 성과를 소개했다.
차 상무는 "여성으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남자보다 2배 이상 열심히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좌우명도 단순히 '최선을 다한다'가 아니다.
'최후의 일각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