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부친은 만주국 경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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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이 자신의 할아버지라고 밝혔던 광복군 제3지대장을 지낸 독립운동가 김학규 장군은 김 의원과 남남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김 의원의 아버지는 일제하의 독립군으로 알려졌으나 사실은 만주국 경찰로 활동했다는 증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월간조선은 16일 "독립운동가 김학규 장군의 손녀 혹은 증손녀라고 주장해온 열린우리당 김희선 의원은 의성김씨 집안의 족보,김학규 장군의 호적,김학규 장군 며느리의 증언 등을 종합한 결과 김학규 장군과 족보상 남남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김희선 의원은 강력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월간조선에 따르면 김 의원의 증조부인 김순옥씨(의성김씨)가 1897년 사망한 후 김 의원의 증조모인 선우순씨는 3년후 김기섭씨(안동김씨)와 재혼했다.
의성김씨 가문에 시집왔던 김 의원의 증조모가 남편과 사별하자 안동김씨 집안으로 들어간 것이다.
광복군 지대장 출신의 김학규 장군은 김기섭씨와 선우순씨 사이에 태어난 아들로 김 의원의 친 할아버지인 김성범씨와는 아버지가 다른 형제라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김학규 장군의 큰 며느리인 전봉애씨는 "시아버님(김학규 장군)은 안동김씨"라며 "김 의원의 증조할머니인 선우순 할머니가 김 의원의 할아버지인 김성범씨를 데리고 의사인 안동김씨의 김기섭씨한테 시집가서 김학규 장군을 낳았다"고 증언했다.
전씨는 "시할머니(선우순씨)가 우리 시어머니에게 '남편이 죽고 혼자 되니 살 수가 없어 아들 하나를 데리고 안동김씨 집안으로 시집왔다'고 늘 얘기했고,나는 그 얘기를 시어머니에게서 들었다"며 "두 사람(김성범과 김학규)은 친형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월간조선은 또 전봉애씨와 다른 익명의 제보자의 증언을 빌려 "김 의원의 아버지 김일련씨는 광복 전 만주 유하지역에서 경찰로 근무하면서 독립운동가를 색출해 취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희선 의원측은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일단 전봉애씨가 그런 증언을 했는지 여부를 먼저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측은 "(월간조선 보도에) 악의성이 있어 명예훼손 소송 등 법적 대응을 반드시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