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 선정 또 무산위기] 원전건설 지연 관련업계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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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건설 사업이 지연되면서 설계를 담당하는 한국전력기술,주장비 공급업체인 두산중공업,시공사인 주요 건설업체 등 산업계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착공이 늦어지면서 인력 및 장비가 놀고 있어 비용 부담이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고리 1,2호기 주설비 공사업체인 현대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은 지난해 7월부터 공사현장에 50명의 인력을 배치한 상태이나 정부의 허가가 늦어지면서 관련 인력들이 일손을 놓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1년 이상 착공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원전 건설은 경험이 많은 특수 인력을 활용해야 하는데 이들이 1년째 일을 못하면서 구조조정 위협을 받는 등 경영상의 애로가 크다"고 말했다.
원자로 터빈 등 주장비를 납품하는 두산중공업 관계자도 "원전설비 납품이 갈수록 지연되면서 유휴설비가 발생하고 있다"며 "인력을 플랜트 사업으로 돌리고 있으나 경영상의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오랫동안 원전 건설을 중단하면서 관련 기술인력들이 모두 사라져 이제는 한국 등에서 원전 운영 인력을 수입해 쓰는 실정"이라며 "원전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온 주요 업체들은 정부 정책의 혼선으로 이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