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드라마의 여운을 되살려볼까' 많은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던 인기 드라마에 촬영장소를 제공했던 국내 특급호텔들이 이를 상품화, 드라마의 여운을 잊지 못하는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호텔들은 드라마에 등장하는 객실이나 로비, 레스토랑, 휘트니스센터 등을 중심으로 시청자들이 감명깊게 본 드라마의 분위기를 되살릴 수 있도록 이를 패키지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최근의 드라마 패키지는 `파리의 연인'이나 `황태자의 첫사랑' 등의 촬영장소를제공한 호텔들이 주로 마련해 놓고 있으며 `풀하우스' 드라마 패키지를 준비하는 호텔도 있다. 그랜드 하얏트호텔은 드라마 `파리의 연인' 패키지를 이달말까지 판매중이다. 극중에서 기주(박신양 분)와 태영(김정은 분)이 식사를 했던 레스토랑 `파리스 그릴'에서 식사를 하고 기주가 피아노를 치며 태영에게 사랑의 노래를 들려줬던 `파리스바'에서 샴페인을 즐길 수 있다. 두 사람의 사랑이 깊어진 `야외 수영장'을 산책하는 코스도 포함돼 있고 꽃다발, 돼지 저금통도 선물로 준다. 고객중 1커플을 추첨해파리 하얏트호텔 숙박권도 제공한다. 오크우드 프리미어도 `파리의 연인'에서 기주가 파리에서 거주하던 고급아파트로 등장했던 펜트하우스를 중심으로 드라마 패키지를 만들었다. 아름다운 한강과 강남 도심 스카이라인의 야경을 제공하는 개인 정원이 딸린 최고급 객실과 저녁식사,샴페인, 룸서비스 조식, 리무진 서비스 등이 패키지에 포함된다. `황태자의 첫사랑'에서 서울리조트로 등장했던 메이필드호텔은 이달말까지 패키지를 판매한다. 객실 1박과 식사가 포함되고 TV에 자주 등장한 잔디정원, 분수가 있는 중앙정원 등 촬영지를 중심으로 산책하는 코스가 있다. 칵테일과 브런치 샌드위치, 폴라로이드 사진 촬영, 황태자의 첫사랑 OST CD 등을 제공한다. 이와함께 최근 종영한 `풀하우스'의 촬영장소였던 하얏트리젠시 인천도 이와 관련된 드라마 패키지를 만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앞서 서울 프라자호텔은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모은 `겨울연가'에서 배용준이 묵었던 스위트룸을 패키지로 만들어 작년 9월부터 판매했는데 이를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몰려 성공을 거뒀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