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화폐단위 변경과 관련해 검토 초기단계에 있다..라고 밝히면서 디노미네이션에 대한 논의가 쟁점화 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봅니다. 연사숙기자? 앵커1)) 이 부총리의 발언이 파장이 큽니다? 기자)) 바로 하루전만 해도 이 부총리는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경제몸집에 맞는 화폐정책은 중요하지만 국민들한테 걱정을 끼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차분하게 검토해 나갈것이다.. 화폐문제를 검토하되 정식정책으로 공론화하는데는 조심스럽다”라고 말해 상당히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S-이 부총리 "화폐개혁, 검토 초기단계" ) 하지만 어제 이 부총리는 국회 예결위 답변자리에서 화폐단위 변경 문제와 관련해 “연구 검토단계를 지나 구체적인 검토의 초기단계에 와있다”라고 말하면서 리디노미네이션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S-재경부 "구체적 검토 안해") 이 부총리의 이런 발언과 관련해 김경호 재경부 공보관은 "(부총리의) 입장과 바뀐 것이 없다. 리디노미네이션의 장단점을 보고받고 있는 정도이며 재경부 내에서 검토작업에 구체적으로 착수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사실 이 부총리는 화폐개혁문제와 관련해 상당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고, 절차도 상당히 중요시했습니다. (S-이 부총리 "경제적 측면으로 논의돼야") 특히 이 부총리는 정치권에서 화폐개혁문제가 먼저나오자 “오해와 의혹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철저히 경제적으로 논의돼야한다”며 정치권에 쐐기를 박기도 했는데요. 김 공보관은 “언젠가는 이 문제를 논의해야겠다는 배경하에 이 부총리가 그런 말을 한것같다”고 말했습니다. (S-화폐개혁, 3-5년 기간 소요) 이 부총리도 국회에서 "검토의 초기단계"라는 발언 외에도 “화폐단위를 변경할 경우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의 기간이 걸린다”며 “언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느냐 여부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해서 당장 화폐개혁 문제 논의가 활발해진다..라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S-이 부총리 "고액권발행 반대" ) 또 최근 10만원짜리 고액권 발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왔습니다만 이에대해 이 부총리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앵커2)) 리디노미네이션.. 화폐 액면 절하를 의미하는 뜻인데..다시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어떤 의미가 있죠? 기자)) 리디노미네이션은 화폐의 실질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을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표시하는 것을 말합니다. (CG-리디노미네이션이란? ) 예를들어 1/1000로 했을 경우 1천원이 1원이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사전적으로는 이런 뜻을 갖고있지만 경제현실에 있어서는 대 혁명을 의미합니다. (CG-리디노미네이션 장점) 디노미네이션을 하려는 이유는 국민들의 일상거래나 회계장부를 편리하게 하기 위해섭니다. 조만간 통계자료에 조가 아닌 경 단위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우리 경제규모가 그만큼 커졌기 때문인데요.. 또 우리화폐단위의 위상을 높이자는 이유도 있습니다. 지금 환율이 1달러가 1146원 정도인데요. OECD국가가운데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네자리인 나라는 우리나라와 터키 뿐이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장롱속에 있는 자금을 끌어내는 효과가 있는 등 화폐개혁은 그야말로 돈의 혁명이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3)) 하지만 부작용도 많죠? 기자)) (CG-리디노미네이션 부작용) 일단 새로운 돈을 찍어야 할 뿐 아니라 현금지급기. 자판기. 회계장부 등 돈과 관련된 모든 기계를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수반됩니다. 직접적으로 이렇게 돈이 들어가는 것 외에도 인플레 불안을 가장 큰 문제로 들 수 있습니다. 유럽과 같은 경우 나라마다 차이가 있긴 하지마 유로화로 바뀐 뒤로 평균적으로 물가가 두배이상 올랐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100분의 1로 리디노미네이션을 했을 경우 150원짜리 커피한잔을 1원 50에 팔기 보다는 2원으로 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죠. 1000분의 1로 했을 경우엔 화폐단위가 더 적어지기 때문에 100원이하의 단위는 경제적 가치가 없는 돈이 되버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부동산이나 골동품 등 실물자산 투기붐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구요. 또 숨어있는 돈이 나오다 보니 세무조사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S-경제 안정된 후 논의돼야) 전문가들은 경제규모가 커짐에 따라 화폐개혁 논의가 이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모든 국민생활과 연관이 깊은 돈의 혁명을 위해서는 경기도 괜찮고, 물가도안정되고, 정치 사회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을 떄 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연사숙기자 sa-soo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