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19일부터 23일까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을 공식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세계경제 침체 속에서도 지난해 7.3%의 성장률을 보인 데 이어 올해도 7%대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러시아를 부활시킨 원동력은 다름아닌 풍부한 천연자원이다. KBS '일요스페셜'(KBS1 19일 오후 8시)은 가스전 개발 및 송유관 설치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이르쿠츠크,극동의 중심도시인 하바로프스크와 국경도시인 핫산 등을 찾아가 러시아의 경제개발 상황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한국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지난 2000년 푸틴 정부 출범 이후 '강력한 러시아 재건'을 꿈꾸는 러시아는 '에너지 전략 2020' 프로젝트을 추진하고 있다. 또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한반도 종단철도(TKR) 연결사업과 같은 대규모 사업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으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 두 사업은 에너지 부족 국가이자 대량 소비국인 한국 일본의 이해관계와 맞아떨어진다. 일본은 이미 자본과 기술투자를 앞세워 송유관 설치 사업에 뛰어들어 자국 에너지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은 수차례에 걸쳐 한·러 철도 전문가회의,한·러 경제공동위원회 회담 등을 가졌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미미하다. 제작진은 '에너지 전략 2020' 책임자인 비탈리 바실리예프로부터 러시아의 에너지 정책방향과 전략을 들어보고 양국의 산업자원부 차관들에게서 향후 전망과 대응전략도 직접 취재했다. 이와 함께 횡단철도가 지나는 거점인 하바로프스크 모스크바 블라디보스토크 핫산 등지를 방문해 현지 분위기를 전한다. 한·러 경제위원회 회담차 최근 방한한 러시아 교통부 장관과 모스크바 철도대 총장,국내 철도전문가로부터 TSR-TKR 연결의 문제점 및 해결방안을 들어본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