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치료기술 획기적 진전 기대"..새 전달방식 개발한 이춘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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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로 여러 종류의 유전자를 가진 아데노 바이러스를 복합투여할 수 있어 앞으로 유전자 치료기술 개발을 훨씬 앞당길 수 있게 됐습니다."
서울대의대 이춘택 교수(분당서울대 폐센터장)는 17일 "미국 밴더빌트대학의 데이비드 카본 교수와 함께 암 종양 내 치료유전자 전달 효율을 30배에서 최고 1백배까지 증가시키는 기술을 개발했다"며 그 의미를 이같이 평가했다.
이 교수 팀은 암의 유전자 치료에 이용되는 아데노 바이러스와 치료용 유전자를 가진 증식불능의 아데노 바이러스를 함께 종양에 걸린 쥐에 투여,종양을 억제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 팀은 암 용해성 바이러스의 도움으로 증식불능의 아데노 바이러스가 암세포 내에서만 증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암의 유전자 치료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아데노 바이러스의 경우 다른 유전자 전달체에 비해 전달 효율은 아주 높지만 실제로 인체 내 종양세포에서는 5% 정도 밖에 전달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암 용해성 아데노 바이러스가 개발됐으나 이것 또한 임상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이번 연구는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이뤄졌으며 암연구 분야 전문지인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 최신호에도 게재됐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