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구 임대주택'이 다음달 중순께 첫 선을 보인다. 건설교통부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와 관악구,노원구 등 기초생활수급자가 밀집해 있는 지역의 다가구 주택 3백가구에 대한 구매계약을 공식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들 다가구 주택을 도시빈곤층에 싼값에 제공하게 되는데 간단한 주택수리 절차 등을 거쳐 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연말까지 서울지역에서 총 5백가구의 다가구 임대주택을 공급할 방침이다. 다가구 임대주택에는 자활능력과 의지를 지닌 2인 이상의 저소득가구가 주로 입주하게 되는데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등 자력생활이 곤란한 단신가구도 입주할 수 있다. 임대료는 15평 기준으로 보증금 2백50만∼3백50만원에 월 임대료 8만∼9만원 수준으로 입주가구의 실질적인 월 부담액은 영구임대주택과 비슷한 10만원선이다. 건교부는 오는 2008년까지 전국적으로 도심권 내 다가구주택 1만가구를 매입해 도시빈곤층에 공급할 계획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