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신용등급 상향과 영업실적 호조 전망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현대건설 주가는 전날보다 5.51% 오른 1만3천4백원으로 마감됐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24% 가량 오르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날 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평가가 이 회사의 회사채 등급을 기존 BBB에서 BBB+로 상향조정,재무구조에 대한 우려가 가시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한기평은 기업어음(CP)도 A3에서 A3+로 높였다. 한기평은 "현대건설의 지난 6월말 기준 순차입금이 작년말보다 2천8백억원 정도 늘어났지만 이는 운전자본 변동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 자금회수패턴을 감안할 때 순차입금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영업현금흐름의 변동을 충당할 수 있는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고 채권단이 차입금 만기를 연장하기로 결의하는 등 중기 재무안정성도 비교적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올해 순이익이 작년의 두배 이상인 1천8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고 있는 것도 주가강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이란 사우스파 가스처리 시설공사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올해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20% 가량 늘어난 3천6백억원에 이르고 내년에는 4천4백억원으로 불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이날 공시를 통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대상선의 지분 8.7%를 매각차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에서 팔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