純대외채권 사상최대 .. 6월말, 1년새 2배 늘어 819억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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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액 증가에 힘입어 한국의 순(純)대외채권(대외채권-대외채무) 규모가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17일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한국의 대외채권 규모는 지난 3월 말 대비 87억달러 증가한 2천5백16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대외채무는 1천6백97억달러로 7억달러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채무를 뺀 순채권 규모는 3월 말에 비해 80억달러 증가한 8백19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6월 말 4백6억달러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한국은 외환위기로 인해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해외에 빌려준 돈보다 갚아야 할 돈이 많은 순채무국이었으나 2000년6월부터 순채권 국가로 돌아선 뒤 △2000년말 1백89억달러 △2001년말 3백47억달러 △2002년말 4백21억달러 △2003년말 6백50억달러 등 흑자폭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순채권 규모가 이처럼 불어난 것은 외환 보유액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국민연금의 외화채권 투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달 15일 현재 외환보유액이 1천7백24억달러를 기록,지난 8월말 이후 보름 만에 19억1천만 달러가 늘었다고 이날 발표했다.
외환보유액이 이처럼 늘어난 것은 유로화와 엔화 표시자산의 미국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한 데다 보유외환 운용수익과 금융기관 지준예수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은 2002년말 1천2백14억달러에서 2003년말 1천5백54억달러로 1년새 3백40억달러가 증가했고,올해 8월 들어 1천7백억달러를 돌파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