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1천여명 규모의 인원감축을 추진하고있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최근 자체 분석을 통해 985명 가량의 인력 감축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난 7일 사내 상시협의기구인 인사제도개선협의회를 통해 노동조합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사측은 노조측에 보낸 공문을 통해 "최대 985명까지 인원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인원) 조정방안에 대해서는 희망퇴직 등을 생각할 수 있으나 이는 (노조와의) 협상이 필요한 것으로 사료된다"고 인력감축을 위한 협상을 요구했다. 사측은 또 ▲현재 외환은행의 1인당 생산성이 모 시중은행의 75% 수준에 그치고있고 ▲과장. 차장급 등 중간 관리자층의 인사적체가 심해 신규인력 충원이 되지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노조는 사측의 이런 입장을 명예퇴직과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의사표시로 간주, 노사 합동으로 인력수급 문제에 대한 재분석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김명환 노조 부위원장은 "사측이 문서를 통해 인력 구조조정 방안을 일방적으로통보했다고 본다"면서도 "사측안에 대한 수용여부는 분석 과정의 정당성과 도출결과의 적절성 등을 따져본 뒤에 신중히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이번에 문서를 전달한 것은 노조의 의견을 물어 인원조정에 대한 세부사항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준구 기자 rjko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