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의 차기 행장 후보 선정을 위한 행장후보추천위원회가 확대 구성된다. 1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0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행추위 구성원 변경과 행추위 공개 여부 및 범위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7명인 행추위원을 12명(주주대표 1명,사외이사 11명)으로 늘리는 안이 상정된다. 국민은행의 한 사외이사는 이사회 소집 배경에 대해 "기존 행추위는 김정태 행장의 연임을 전제로 구성됐지만 지금은 후임 행장 후보를 시급하게 뽑아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변했고 외국인 사외이사 등이 행추위 참여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하면서 행추위 구성과 운영방식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사외이사는 "국민은행 차기 행장에 대한 시장,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행추위 비공개가 투명성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어 행추위 공개 여부와 범위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의 정관은 행추위가 행장 후보를 선정,주주총회에 추천하고 행추위 구성과 운영방법은 이사회가 결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사회에서 행추위가 새로 구성되면 다음달로 임기가 끝나는 김정태 행장 후임 후보 선정작업이 원점부터 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행추위는 국민은행이 후임 행장 선출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다음달 29일에 개최할 예정이고 주총 2주 전에는 주주들에게 소집통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달 14일까지는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