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한경골프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는 1만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이틀째 성황을 이뤘다. 불경기로 관람객들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유명 골프클럽과 각종 골프용품을 한 자리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다는 점때문에 관람객이 작년보다 더 늘었다. 이날 관람객들은 박람회장 곳곳을 다니면서 자신의 스윙을 점검해보고 평소 염두에 뒀던 골프용품도 구입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주말에는 가족과 함께 박람회장으로 나들이를 나와 시간을 보내는 관람객들이 많을 것으로 주최측은 예상했다. ○…매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이벤트홀에서 열리는 '어프로치대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선착순으로 30명을 접수,15야드 거리에서 어프로치를 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에게 15만원짜리 주유상품권이 주어진다. 2,3위에게도 10만원짜리와 5만원짜리 주유상품권이 각각 제공된다. 15세이상 아마추어면 누구나 참가가 가능하고 남자와 여자를 나눠 시상한다. 한 참가자는 볼을 띄워 바로 세우거나 홀 앞에서 한차례 튀긴 뒤 떨어지도록 하는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은 싼 값에 골프용품을 사는 기회이면서 자신의 스윙을 교정하고 코치받을 수 있는 자리도 되고 있다. '마이스윙'이라는 부스에서는 4대의 카메라로 스윙 모습을 촬영해 이를 CD로 제작한 뒤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자신의 스윙과 어니 엘스 등 유명한 프로의 스윙을 비교해 볼 수 있다. 또 각종 스윙분석기 를 출품해 스윙모습을 촬영해 주는 곳도 많다. 19일(일요일)에는 여성골퍼들을 대상으로 '뷰티스윙 콘테스트'가 열리므로 사전에 접수해 자신의 스윙실력을 점검해 보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번 박람회에는 유명 클럽의 신제품들을 출품한 업체들이 많다. 각 부스를 눈여겨 보면 시중보다 훨씬 싸게 나온 새클럽들을 구할 수 있다. (주)한성은 미국에서 유명 클럽을 직수입해 선보이고 있다. 아직 국내에서 시판되지 않는 테일러메이드 'r5드라이버'(r7쿼드 드라이버의 후속모델)를 전시해 팔고 있는 것. S야드 혼마 에나 등 유명 클럽도 곳곳에 나와 있어 시중보다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다. ○…이색 상품도 많이 눈에 띈다. '싱글로골프'에서는 '퍼팅귀신'의 약자를 따 '퍼귀'라는 퍼터를 처음 출시했다. 퍼터헤드에 3개의 선이 그어져 있는데,이 선이 바로 놓여야 제대로 어드레스가 된 것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제품이다. 기가골프에서 내놓은 '스윙프로'라는 스윙 연습도구는 고무로 만들어져 있어 스윙시 몸쪽에 붙어 움직이면서 스윙궤도를 알 수 있게 한다. 마이크로솔루선스는 접었다 폈다 할 수 있는 '볼 캐처'를 선보였다. 물속에 빠진 공을 쉽게 건질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 상품이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