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직군에선 폭발사고 없었다"…정부, 잠정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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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7일 양강도 폭발사고설과 관련,김형직군에선 대형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전날 삼수군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다녀온 파울 베이예르 평양주재 스웨덴 대사도 "북한 당국이 '지난 8∼9일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바위를 부수기 위해 두 차례 발파를 했으며,매번 1백50t씩의 폭발물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고 밝혀 삼수군에서 대형 폭발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이날 기자브리핑에서 "정보당국이 폭발징후가 있었던 것으로 의문시한 지역(김형직군)에선 폭발이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지난 8일 밤 감지된 지진파와 9일 오전 김형직군 상공에서 포착된 특이한 형태의 구름을 바탕으로 폭발징후를 의심했고,진상파악에 나섰으나 폭발을 뒷받침할 추가정보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차관은 "지진파의 진앙지(백두산 인근)와 구름 포착지역(김형직군)은 1백km 떨어져 있어 무관하고 최초에 포착된 특이한 구름은 현지지형 및 기상상황으로 미뤄 자연 구름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진파도 백두산이 화산지역인 까닭에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것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16일 평양 주재 외교관들에게 공개한 양강도 폭발현장이 추정지점으로 알려진 김형직군이 아니라 60km 떨어진 삼수군이라는 보도와 관련,"현장을 보고 온 해당국의 협조를 받아 내용을 분석 평가할 것"이라며 "삼수 수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발파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정부 설명에도 불구하고 삼수에서의 발파여부 및 시점,대규모 발파의 이유 등에 대한 의문은 평양 주재 외교관의 정식 발표와 전문가들의 현장 답사가 이뤄져야 풀릴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평양주재 외교관들은 17일 정밀분석을 위한 회동을 가졌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