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기 국회의장은 17일 "국회 예산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국회 예비비를 대부분 없애 일반 예산으로 돌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시민단체에서 숨겨진 예산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는데 국회가 숨길 게 없는 만큼 꼭 필요한 예산 8억원 정도만 남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국가보안법 처리 등에 대해 "국회는 격렬한 논쟁이 있어야 하고 아슬아슬한 선까지 갈 수 있는 것"이라며 "참는데까지 참을 것이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때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