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매각 채권단 동의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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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공사는 또 "다른 채권회사들이 약정서를 통해 자산공사가 매각을 주도하도록 위임했음에도 이제와서 자신들은 무관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는다"며 "협의를 통해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산공사는 AK캐피탈측이 제기한 소송과 관련한 우발채무 분담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한보철강 정리계획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외환 산업은행 등 다른 채권금융회사들은 "패소에 대비해 분담금 3천3백억원을 쌓아두기로 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우발채무 분담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자산공사의 지나친 기관이기주의"라고 맞서고 있다.
채권단 관계자는 "자산공사측이 매각절차를 잘못 진행했다면 자산공사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자산공사를 포함한 채권단간 합의는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와 관련,INI스틸측은 "빨리 정리해서 한보철강을 정상화 해야 하는데 채권단간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7년여를 미뤄온 사안이 빨리 마무리 되도록 채권단이 조속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철강협회 박건치 부회장도 "국가기관격인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자사 이익을 챙기기 위해 대승적 차원의 국가경제를 외면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며 "채권단은 국가경제 발전과 철강산업 발전을 위해 한보철강 처리가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