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년제 대학 72곳 가운데 서울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27곳이 '수도권 특성화 대학'으로 선정돼 정부의 집중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특성화사업은 교육인적자원부의 지원사업 중 유일하게 수도권 대학을 대상으로 한 데다 내년부터 다년(3~5년) 지원사업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어 대학들은 사활을 걸어왔다. 교육부는 17일 '2004년도 수도권대 특성화 사업'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신청한 62개 대학 중 27개를 선정해 총 6백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교원확보율 등 기본요건을 갖추지 못한 감리교신학대와 수원대,중앙승가대 등 10곳은 신청하지 못했다. 학생 1만명 이상의 대규모 대학 가운데 서울대(기초교육 혁신사업) 한양대(융합기술기반 핵심소재 분야) 이화여대(다학제간 생명과학 융합체제 구축) 등 총 11개 대학,중소 규모 대학 가운데에선 인천대(IT 기반 물류 통상 인력양성 사업) 서강대(바이오 융합기술 연구체제 구축) 등 총 16개 대학이 뽑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와 달리 산학협력단 설치,교원확보율 50% 이상 확보 등 참여조건을 신설하고 교원확보율과 학생정원 감축 정도를 평가에 반영했다. 사업에서 탈락한 대학은 올해 교육부로부터 전혀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다. 한편 이번 사업 신청시 교원확보율을 맞추기 위해 서울대 6백25명,성균관대 1백명,이화여대 59명 등 12개 대학이 2005학년도 학생정원을 모두 9백9명 감축하기로 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