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주 틈새 테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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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테마의 선두주자는 풀무원.외국계 증권사의 추천이 앞다퉈 쏟아진데 힘입어 풀무원 주가는17일 약세장에서도 9.47% 오른 5만2천원에 마감됐다.
심리적 저항선으로 간주되던 5만원을 가볍게 돌파한 것이다.
UBS증권은 이날 "일반 두부보다 20% 정도 이윤이 높은 고급 유기농 두부가 풀무원의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목표주가 6만3천5백원에 '매수' 추천했다.
맥쿼리증권도 풀무원에 대해 "펀더멘털(기업가치) 개선과 강력한 실적회복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9천원에서 단숨에 7만1천8백원으로 끌어올렸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풀무원은 올해 3천8백26억원의 매출에 2백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매출액은 18.3%,영업이익은 46.9% 급증한 수치다.
박종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웰빙 바람으로 유기농 제품 판매가 크게 늘면서 성장성 둔화 우려가 사라졌다"고 분석했다.
풀무원은 지난 상반기만 해도 대기업인 두산이 두부 콩나물 등 식품시장에 뛰어든데다 국산 콩 가격이 급등해 성장성 둔화가 우려됐었다.
풀무원의 선전에 힘입어 고급 식음료주인 CJ,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의약주도 웰빙 바람을 타고 있다.
CJ 주가는 이날 1.35% 오르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유한양행은 사흘 연속,한미약품은 나흘 연속 올랐다.
이와 관련,증권업계 관계자는 "유한양행이 최근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성인용 종합영양제 '벡스'와 한미약품이 판매하는 남성호르몬제 '테스토겔'이 웰빙 상품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5일제로 주말에 여가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여행 레저사업도 관심을 끄는 종목군.호텔신라 강원랜드 등이 대표적이다.
호텔신라가 이날 1% 이상 오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차재헌 동부증권 연구원은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살자는 웰빙족이 늘어나면서 값이 좀 비싸더라도 몸에 좋은 상품이 잘 팔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밖에 위닉스(공기청정기),웅진코웨이(정수기),대한항공(항공운수),하나투어(여행사) 등도 유력한 웰빙 후보군으로 꼽고 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