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방어적 개념에 치중해왔던 군의 재난관리업무가 국가위기관리 차원으로 대폭 강화된다. 국방부는 19일 재난관리 업무를 포괄적 안보개념 차원에서 국가위기관리 핵심업무로 강화하고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종합적인 재난관리 능력을 구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국가적인 재난이 발생할 경우 대민 지원업무를 '전쟁이외의 작전' 차원에서 군의 기본임무로 정하고, 재난관리와 대민지원 업무가 군 본연의 임무라는인식을 군 지휘관과 장병들이 확고히 인식하도록 종합적 교육.훈련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방부는 국방대학교와 육군대학 등 각 군 교육기관에 재난관리 과목을 신설하고 국방 중기계획에 재난관리 예산 항목을 넣기로 했다. 또 재난관리정책은 앞으로 한.미군간 재난관리협력 추진, 국가기반체계 보호 및지원정책 발전, 재난관리 교육.훈련체제 정비, 재난위험시설 정비, 재난대비태세 확립 등 평시-재난시-전시를 포괄하는 6대 발전과제로 구체화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지난 8월 정부 부처로는 처음으로 '재난관리지원과'를 군수관리관실산하에 신설한 바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재난관리업무 강화는 참여정부가 중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범정부적 재난관리시스템의 통합적 구축 및 운영체계 일원화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국가적 차원의 민.관.군 재난관리 협조체제에 적극 참여해 국민에게 봉사하는 국민의 군대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