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으로 지난달 원자재와 중간재 등 생산재 물가상승률이 1998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8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자재·중간재 물가지수는 113.8(200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3% 급등했다. 이는 98년 11월 16.2%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원자재 및 중간재 물가는 5월 13.5%,6월 13.2%,7월의 13.8%에 이어 넉달째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원자재 물가는 유가 급등 영향으로 30.8%나 뛰었다. 7월과 비교한 원자재 및 중간재 물가는 2.0% 상승,작년 2월의 2.3%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최종재도 작년 8월에 비해 4.9% 올라 98년 12월 6.29% 이후 가장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폭염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채소류 가격이 오른데다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