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발기부전약 판매전 가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연간 10억위안(약 1천5백억원)에 달하는 중국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에서 외국업체와 현지업체 간 제품 특허 및 가격을 둘러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아그라를 생산하는 화이자는 지난 7월 취소된 비아그라의 중국 내 특허가 곧 부활될 것으로 보고 중국 내 판매망을 늘리는 등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화이자는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관리국(SIPO)을 상대로 취소 결정에 대해 불복을 제기한 데 이어 관련 공무원 등을 상대로 치열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
독일의 바이에르는 지난주 말 중국 당국이 발기부전 치료제 '레비트라'의 시판을 허용함에 따라 중국 시장 진출에 본격 착수했다.
바이에르는 지난 3년간 중국 시장을 독점해온 비아그라에 대한 특허취소가 중국 시장을 공략할 절호의 찬스라고 보고 미국의 마케팅 전문회사에 마케팅을 맡기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중국 제약업체들도 반격에 나섰다.
17개 업체가 공동으로 발기부전 치료제 제조사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데 이어 이 중 6개사는 SIPO에 중국산 비아그라 생산을 신청했다.
이들은 화이자가 1정당 98∼99위안에 팔고 있는 비아그라를 자신들은 40∼50위안에 팔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비아그라가 중국뿐 아니라 다른 여러 국가에서도 특허를 받지 못했다며 SIPO의 결정이 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선태 기자 k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