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 올 들어 치사율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보다 훨씬 높은 열대성 질환이 급속히 확산,보건당국이 비상대책에 들어갔다고 AFP통신이 19일 전했다.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열대성 질환인 '멜리오이도시스(유비저·類鼻疽)' 환자가 모두 57명이 발생,이 중 2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천여명이 감염돼 8백명가량이 사망한 사스보다 몇 배나 높은 치사율이다. 박테리아성인 이 질환에 감염되면 고열과 함께 폐렴,가슴통증,근육통,식욕감퇴 등의 증세를 보인 뒤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게 된다고 보건부는 밝혔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