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포드자동차가 '재규어'의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는 영국 고벤트리 브라운즈 레인 공장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키로 했다. 포드자동차는 매출 감소와 막대한 손실로 인해 내년 말까지 이 공장의 조립공정을 영국의 다른 재규어 생산지인 캐슬 브롬위치 공장으로 이전,통합한다고 지난주 말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약 1천여명의 근로자를 해고 또는 명예퇴직 방식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포드자동차는 또 올해 재규어 생산을 1만5천대가량 줄이고 자동차 경주 분야를 전담하는 포뮬러원 사업도 매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규어와 랜드로버 담당 조 그린웰 CEO는 "고급 승용차시장의 경쟁심화와 고객들의 선호도가 스포츠다목적차량(SUV)으로 옮겨가는 추세등으로 인해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며 구조조정의 불가피성을 지적했다. 포드자동차는 핵심시장인 미국에서의 수요감소로 재규어 모델에서만 지난 2분기에 1억7천8백만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드자동차의 이같은 발표에 영국 자동차노조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분쟁이 예상된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