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CEO 열전] (21) 이태용 사장 .. '리스크를 안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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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주말을 이용해 젊은 직원들과 등산을 자주 한다.
동료애는 물론 힘든 일을 이뤄냈을 때의 성취감을 느끼는데 등산 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산행을 마친 뒤 막걸리 한사발씩 놓인 자리에서 "리스크를 끌어안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을 하기 어렵다"고 강조한다.
쉽고 편하고 보수까지 많은 일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으며 설령 있다 하더라도 영원하지 않다는 것.
그는 88년 철강 2부장을 할 때 스스로 결재권을 얻어냈다.
원자재 가격의 잦은 변동에 대응하려면 다단계로 이뤄진 보고체계를 생략할 필요가 있어 본부장에 건의해 어렵게 쥔 것이었다.
대신 일정한 수준 이상의 손실은 본인이 책임진다는 각서를 썼다.
그는 신속한 의사 결정을 위해 마음의 부담을 안게됐지만 일은 똑 부러지게 했다고 얘기한다.
회사 일이 아니라 실제 자신의 일처럼 여겨졌다는 것.
그는 리스크를 과감하게 안기 위해선 맡은 일에 대해서는 자신이 최고라는 프로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한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질과 실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이런 의식이 부족하다고 꼬집기도 한다.
"편했던 순간보다 어려운 시절의 추억이 훨씬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유는 고뇌의 시간들이 남은 삶의 자양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무슨 일이든 겁내지 말고 덤벼 보세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