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을 휴대폰으로 주고 받는 모바일 상품권 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이 이동통신 업체와 손잡고 모바일 상품권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상품권은 유·무선 인터넷을 이용해 구매한 뒤 상대방 휴대폰으로 보낼 수 있어 구입·사용·보관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KTF와 제휴해 20일부터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한다. KTF 무선인터넷 '매직엔'이나 케이머스 인터넷 홈페이지(www.k-merce.com),KTF 직영점 등에서 현금 신용카드로 살 수 있다. 휴대폰 이용요금에 합산해 구입할 수도 있다. 1만원권 5만원권 10만원권 등 3가지가 있으며 휴대폰을 들고 롯데백화점 상품권판매소를 방문,간단한 인증을 거쳐 실물 상품권으로 교환해 사용하면 된다. 법인카드는 카드사용 한도 내에서 구매할 수 있으며 개인 신용카드는 1인당 월 30만원으로 제한된다. 예를 들어 10만원짜리 롯데백화점 모바일 상품권을 선물받은 고객이 상품권판매소에서 실물상품권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면 직원은 우선 고객의 휴대폰 번호를 온라인 인증창에 입력해 KTF측에 인증번호를 요청한다. 그러면 KTF측은 모바일 상품권 시스템에서 고객의 휴대폰으로 인증번호를 발송한다. 백화점 직원은 고객이 받은 인증번호를 확인한 후 고객에게 10만원권 실물상품권을 지급하게 된다. 고객이 원하면 1만원권 10장,5만원권 2장으로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신재호 판촉팀장은 "휴대폰이나 인터넷 사용에 익숙한 젊은층에 인기를 끌 것"이라며 "판매 추이를 지켜본 뒤 다른 통신업체와 제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LG텔레콤과 제휴해 모바일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다. LG텔레콤 무선인터넷 서비스 '이지아이(Ez-I)'에서 구입한 뒤 현대백화점 상품권판매소에서 찾아가면 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