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불뚝이 TV' 사라진다..삼성, 고가 프리미엄 집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삼성전자가 올해로 볼록 브라운관 TV(일명 배불뚝이 TV) 사업을 접는다.
1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TV 사업의 고가 프리미엄 전략 차원에서 당초 내년까지 유지할 계획이었던 볼록 브라운관 TV 사업을 연말까지 끝내기로 결정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와 태국 공장 등에서 볼록 브라운관 TV를 생산,인도를 포함한 서남아시아 지역 및 아프리카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삼성전자는 내년부터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록 브라운관 TV를 생산하거나 판매하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볼록 브라운관 TV가 아직까지 후진국 등에서 수요가 있지만 고가 프리미엄 전략과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고려,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은 중국 등의 후발 TV 생산업체들이 저임금 등에 힘입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추격해오고 있어 저가 제품인 볼록 브라운관 TV를 놓고 출혈경쟁을 벌여봐야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게 많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편 LG전자는 현재 국내에서는 볼록 브라운관 TV 생산을 중단했지만 인도 및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남미 독립국가연합(CIS) 아시아 아프리카 등 이머징마켓에서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고 매출 신장에 기여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볼록 브라운관 TV 해외생산 중단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