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지난 18일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보유하지는 않되 차세대 원자로 사업과 같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확대해 나간다는 원칙을 천명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오명 과학기술부 장관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가진 뒤 합동기자회견을 열고 △핵무기 개발 및 보유의사 없음 △핵투명성 원칙 유지 및 국제협력 강화 △핵 비확산에 관한 국제 규범 준수 △핵 평화적 이용범위 확대 등을 담은 '핵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4원칙'을 발표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는 군사적 목적의 핵개발 계획을 추진한 적이 없다"며 "핵무기 개발과 관련한 국제적인 활동 및 교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그러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제사회에 대해 높은 신뢰와 투명성을 바탕으로 원자력 에너지의 안정성 확보와 평화적 이용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평화적 핵 연구는 계속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종호ㆍ장원락 기자 rumba@hankyung.com ---------------------------------------------- [용어풀이] 제 4세대 원자로란 기존 원자로보다 핵연료의 활용성이 높고 폐기물 발생량은 적으며 안전성과 신뢰성은 획기적으로 향상된 차세대 원자력발전시스템이다. 한국과 미국,프랑스,일본,영국,캐나다,아르헨티나,남아프리카공화국,브라질,스위스,유럽연합 원자력개발기구가 참가하는 '제4세대 원자력시스템 국제포럼'에서 6개 개념형 모델을 기초로 추진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인 개발작업에 들어가 오는 2020∼2030년께 실제 가동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