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살상용 화학무기인 사린가스의 원료인 시안화나트륨 1백42t을 태국으로부터 수입하려다 적발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2년 이후 국내 업체에서 태국에 수출한 시안화나트륨이 3천7백99t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산업자원부와 관세청이 19일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업체가 태국에 수출한 시안화나트륨은 2002년 1천2백69t,지난해 1천4백99t,올해(1∼8월) 1천31t 등 3천7백99t에 달했다. 한국은 2002년부터 지난 8월까지 러시아와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등 10여개 국가에 총 14만6천46t의 시안화나트륨을 수출했고 이 가운데 대중국 수출 물량이 4만2천3백99t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국내 모 상사는 작년 2월부터 지난 4월까지 4차례에 걸쳐 태국의 한 화학제품 업체에 시안화나트륨 7백73t을 수출했으며,이 중 1백42t의 최종 행방이 북한이라는 첩보가 미국이 주도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의 감시체제에 적발돼 한국 정부 측에 통보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