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4회 로레알 e-스트래트 챌린지'에서 한국 학생들의 성적은 좋지 않았다. 전세계 1백13개국에서 1만18개팀(3만54명)이 등록한 이 대회에 한국에선 모두 2백8개팀이 지원했지만 본선에 올라갈 1천개팀을 가리기 위한 동북아 본선 쿼터(1백70개팀)에 들어간 한국팀은 3개팀.제품 원가,판매량,재고 등과 관련된 문제 6개를 제대로 풀지 못했기 때문이다. 반면 1천1백58개팀이 신청서를 낸 중국은 총 1백33개팀이 예선을 통과,동북아 본선 쿼터의 대부분(78%)을 가져갔다. 파리 최종 결승에도 한국팀이 진출하지 못한 반면 중국은 2개팀을 진출시켰다. 지난해 '챌린저밸리팀'(KAIST 산업공학과)의 일원으로 준결승에 진출,동북아 6위를 차지했던 김재오씨(25)는 "주어진 통계 데이터를 꼼꼼히 파악하고 종합적·분석적으로 재해석해 토론을 통해 전략적인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이 필수"라며 "모든 것이 영어로 돼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석자는 "지난해 중국팀의 선전은 각 대학이 학생들의 대회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지원한 덕분"이라며 "국내 대학도 세계 경영학도들의 최대 경쟁 이벤트라는 점을 감안해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4회 대회 우승은 학부에서 인도네시아의 인도네시아대학팀이,MBA 부문에서 싱가포르의 INSEAD와 미국 켈로그스쿨(공동 수상)이 각각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