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중형 세단인 신형 쏘나타가 한국의 대표 브랜드답게 얼어 붙은 자동차 내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발표전부터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었던 만큼 첫 선을 보인 지 보름만에 계약고가 1만5천대를 넘었다.


회사측은 완벽한 품질과 품격있는 디자인에 힘입어 강한 신차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전문가들도 차체와 엔진,섀시 등 전 분야에 걸쳐 현대차가 갖고 있는 기술력을 최대한 발휘,중형차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현대차가 EF쏘나타의 모델 변경을 계기로 쏘나타의 등급을 한 단계 올린 것은 세계 베스트 셀링 카인 혼다의 어코드 및 도요타의 캠리와 정면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8월3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가진 신형 쏘나타 발표회에서 "쏘나타는 현대차가 엔진 및 모델 개발을 위해 3년여간 심혈을 기울여 제작한 만큼 명차의 반열에 우뚝 설 것"이라며 "일본차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세계적인 트렌드를 반영한 내외장 디자인,세계적인 수준의 조향 성능 및 승차감을 확보한 만큼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무기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 연간 국내 10만대,해외 20만대 등 총 3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고출력과 탁월한 제품을 원하는 고객의 성향과 차별화된 제품 이미지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수 시장에서 2천㏄ 뿐만 아니라 2천4백㏄급의 판매를 강화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듀얼 머플러 등 내외장 차별화로 격상된 품격을 갖춘 2천4백㏄ 모델 판매를 강화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프리미엄급으로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쏘나타는 프리미엄급 중형차답게 첨단 기술이 적용된 사양을 대거 장착했다.


스위치 작동으로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의 위치를 최대 76mm까지 조정할 수 있는 전동 조정식 페달과 핸들을 30mm 조절할 수 있는 텔레스코틱 스티어링 휠,후방경보장치 및 뒷자석 수동식 커튼 기능을 추가했다.


또 첨단 오디오비디오시스템과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동급 최초로 도입,운전자 편의성은 물론 상품성을 높였다.


안전성도 크게 높여 미끄럼길에서 갑작스런 위험 상황 발생시 이를 능동적으로 제어하는 차량제어장치(VDC)를 적용했다.


충돌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적용하고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적용해 후방충돌시 승객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측은 미국 교통관리국(NHTSA)에서 실시하는 신차 충돌 프로그램에서 최고의 안전성을 의미하는 별 다섯개(듀얼 에어백 장착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여성고객(엘레강스 스페셜,2천㏄)과 중저가 수입차 구입 희망고객(스포츠세단 F24S,2천4백㏄)을 위한 별도 스페셜 모델을 선보여 고객층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판매가격은 △N20 기본형 1천6백59만원(수동변속기 기준) △N20 프리미어 기본형 2천60만원.2천4백cc 모델은 △F24럭셔리 기본형 2천2백20만원 △F24S 프리미어 고급형 2천5백75만원.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