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회원을 보유한 톱 브랜드다. 회원수는 무려 2천6백만명에 달한다. 경제활동을 하는 대부분의 인구가 비씨카드를 지갑에 담고 다닌다는 얘기다. 비씨카드는 1982년 출범 이후 20년간 한국신용카드 발전의 역사와 함께 성장해왔다. 1987년 회원 1백만명을 돌파한 이후 회원수는 폭발적으로 늘어 1994년 1천만명,2001년 2천만명을 돌파했다. 비씨카드는 11개 은행을 회원사로 두고 있어 사용하기가 편리하다. 은행과 연계돼 있어 전국 구석구석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금서비스도 타행CD기 이용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브랜드 알리기의 주요 테마도 '언제 어디서나 편리한 비씨카드'다. 비씨카드는 소비자들과 친숙해지기 위해 끊임없는 광고전략을 폈다. 최근 선보인 '당신의 빨간 사과 BC입니다'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가 바로 그것. 국내 경기가 지속적인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저수수료율과 이용의 편리성을 생각하는 비씨카드의 정책을 담아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려함보다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카드라는 점을 강조한 메시지인 셈이다. 차별화 포인트도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데 한 몫 했다. 연회비와 각종 수수료가 낮다는 실용성을 소비자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현금서비스 수수료와 할부수수료에서 차별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비씨카드는 자부한다. 여성전용카드인 쉬즈카드,30대를 위한 노블스카드,20대를 위한 TnT카드 등 성별 연령대별로 차별화된 상품개발도 비씨카드의 이미지를 고객밀착형으로 변모시킨 전략이었다. 비씨카드는 향후 상품 서비스 위주에서 벗어나 삶의 현장에서 고객과 늘 함께 있다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광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는 캠페인은 경제적 어려움을 고객과 함께 하겠다는 비씨카드의 바람을 담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