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는 지난 95년 첫 선을 보일 때부터 신세대 여성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끈 브랜드다. 흰색 포장 디자인에 유명 연예인대신 신선한 이미지의 여대생을 TV 광고에 등장시키는 등 독특한 마케팅으로 출시 1년만에 생리대 시장 점유율이 12%에 달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재 연간 생산액이 9백30억원에 달하는 화이트의 시장점유율은 41%(2003년 연평균 기준·AC 닐슨 조사).유한킴벌리의 또다른 생리대 브랜드 '좋은 느낌'의 점유율(21%)까지 합치면 무려 62%의 시장 점유율로 2위 업체인 P&G '위스퍼'(19%)와 현격한 차이가 있다. 화이트의 성공 요인은 철저한 시장 조사를 통해 '깨끗한 느낌의 생리대'를 원하는 고객들의 욕구를 파악,흡수력과 감촉,착용감을 높인 고품질 상품을 만들어 낸 데 있다. △다른 제품에 비해 두배 이상 흡수속도가 빠른 '3중 쾌속 흡수층' △솜층이 뭉치거나 뜰뜨는 것을 없애줘 새는 것을 방지하는 '육각무늬 스티치' △답답함과 불쾌감을 덜어주는 '숨쉬는 겉커버' 등 신소재를 개발,승부를 걸었던 것. 여기에 움직여도 소리가 나지 않게 생리대 방수막에 '엠보싱 처리'를 하고 레몬에 많은 구연산 성분이 함유된 초강력 냄새 흡수제까지 더하는 섬세함을 보였다. 여성이 불안해하고 상대적으로 깨끗하지 못한 기간일수록 깨끗함을 원한다는 것을 간파해 생리대 이름도 '깨끗한''순수함' 등을 반영해주는 '화이트'로 정했다. 출시 이후에도 끊임없이 신기술 신소재를 도입해 기능성을 강화해 온 화이트는 지난 5월 6차 개편 때 원터치 포장에 인체공학적 설계를 도입,착용감과 활동성,통기성을 이전보다 훨씬 강화했다. 1970년 설립된 유한킴벌리는 화장지,기저귀,생리대,부직포 등을 생산·공급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생활용품 업체다. 현재 △화장실용 화장지 '뽀삐 플러스''비바' △미용 화장지 '크리넥스' △생리대 '화이트''좋은 느낌' △종이 기저귀 '하기스 골드' 등 주요 제품들과 유흡착제,부직포 등 환경보호용품 모두 해당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