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사 MK2, 한국영화 '극장전'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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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영화사 MK2가 홍상수 감독의 영화 '극장전'에 투자한다.
MK2는 키에슬로프스키,장 뤼크 고다르,알랭 레네 등 거장의 작품을 제작·배급했으며 파리에 58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는 복합 영화업체.이 회사의 마린 카미츠 대표는 지난해 4월 홍 감독의 전작 세 편을 감상한 뒤 칸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의 시놉시스 한 장만을 보고 전격 투자를 결정해 화제를 모았다.
홍 감독의 여섯번째 영화가 될 '극장전'은 홍 감독이 설립한 영화제작사 전원사와 MK2의 합작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10대 소년과 30대 남자가 각각 여자와 만들어 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 영화는 시나리오 없이 촬영을 시작하는 홍 감독의 스타일에 따라 트리트먼트(영화의 주요 등장인물,촬영장면,간단한 줄거리 등을 써놓은 원고)만 나온 상태인데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이충직)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공동제작영화 지원 대상작으로 뽑혔다.
채윤희 올댓시네마 대표를 비롯한 일곱 명의 심사위원은 여섯 편의 신청작 가운데 작품성,해외 배급 가능성,문화적·산업적 기여도 등을 평가한 뒤 '극장전'에 3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