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들이 유머 시사 만평 등 사이버상의 핫이슈나 트렌드를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 서비스는 블로그 카페 등 커뮤니티는 물론 검색과도 연계되며,네티즌이 콘텐츠를 직접 만든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는 최근 네티즌들의 인터넷상 트렌드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개방형 게시판 서비스 '네이버 붐'을 개설했다. 이 서비스는 네티즌이 직접 만든 콘텐츠를 서로 추천·평가할 수 있다. '뜨는 유머' '뜨는 시사' '뜨는 문화' 등과 이미지를 모아 놓은 '페이퍼 페이스',스케치 게시판인 '오이깍기' 등으로 구성돼 있다. 네티즌은 자신이 올린 콘텐츠가 다른 사람들한테 좋은 평가를 받으면 '영웅' '고수' '신'이 될 수 있고,레벨에 따라 덧글 아이콘도 받는다. 네이버 붐에 올라온 콘텐츠를 개별 블로그나 카페에 스크랩할 수도 있다. 야후코리아는 지난달 중순 10대와 20대를 겨냥한 유머·엽기 사이트 'N2O'를 개설했다. 유머 패러디 엽기사진 등 재미있는 콘텐츠를 모아 놓은 사이트로 게시판 갤러리 투표 등을 통해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최근 이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장이다. 블로그와도 연동된다. N2O는 개설된 지 한 달 만에 페이지뷰 3백만을 돌파했고 순방문자 수가 17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야후는 앞으로 이를 음악 영화 만화 주문형비디오(VOD) 등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와도 연계할 계획이다. 엠파스가 지난 7월 내놓은 '랭킹 서비스'는 특정 주제나 이슈를 놓고 투표를 통해 순위를 정하는 서비스다. 네티즌의 관심사나 이른바 '넷심'(net+心)을 파악할 수 있다. TV 드라마나 영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네티즌이 별점을 매기는 방식으로 순위를 정한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