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빛'을 주제로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해 온 안종연씨(52)가 서울 팔판동 갤러리인에서 10월8일까지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 주제는 '빛의 여백(Blank of Light)'.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미러에 드릴로 음각 및 상감하는 방법으로 물과 빛의 이미지를 표현한 신작들을 출품했다. 이번 '빛의 여백' 시리즈는 6m가 넘는 대작에서부터 소품까지 20여점이 선보였는데 단순한 평면회화가 아닌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금속판에 새겨진 무수한 점들은 폭포나 연못의 풍경을 연상시킨다. 흐르는 물이면서 빛을 투과하는 물,빛을 반사하는 물이기도 해 한 편의 풍경화 같은 이미지로 다가온다. 8백여 기업의 CEO들이 회원으로 가입한 한국디지털경영인협회(회장 손봉락 동양석판 회장)가 메세나 운동의 일환으로 이번 전시를 후원했다. 부산 동아대와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 학부 및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안씨는 회화뿐만 아니라 조각 설치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나무 유리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미러 등을 재료로 실험작들을 선보여 왔다. (02)732-4677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