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뒷심' 우승 일궜다..세이프웨이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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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희원(26·휠라코리아)이 미국LPGA투어에서 4개월여 동안 잠잠하던 우승소식을 전해왔다.
한희원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컬럼비아 엣지워터CC(파72·길이 6천3백7야드)에서 열린 세이프웨이클래식(총상금 1백20만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최종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로리 케인(40·캐나다)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정상에 올랐다.
미국무대 진출 후 통산 3승째로 지난해 8월 웬디스챔피언십 우승 이후 13개월여 만의 정상 등극이다.
이로써 올 시즌 미LPGA투어에서 한국 여자골퍼들은 박지은 박세리에 이어 세번째 우승을 거뒀다.
케인에게 3타 뒤진 채 최종 3라운드에 나선 한희원은 이날 5언더파를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3번홀 연속 버디로 기세를 올린 한희원은 7번홀에서도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3타를 줄였다.
반면 공동선두였던 케인은 전반에 1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한희원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소렌스탐도 전반에 2타를 줄이며 줄곧 선두를 따라붙었다.
한희원은 후반들어 12,14번홀에서 버디,보기를 교환했으나 15번홀에 이어 1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선두로 먼저 경기를 마쳤다.
소렌스탐은 후반 버디 1개,보기 2개로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다.
케인은 10번홀 버디 이후 스코어를 줄이지 못한채 합계 9언더파로 한희원과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다.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홀에서 한희원은 세컨드샷을 홀 1.5m 옆에 떨궜고,케인이 파로 홀아웃한 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했다.
최종일 4언더파를 친 박지은은 합계 8언더파 2백8타로 단독 3위를 차지했다.
박지은은 올해 여덟번째로 '톱10'에 올랐다.
박희정(24·CJ)은 합계 5언더파 2백11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소렌스탐은 공동 4위에 머물렀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