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의 세이프웨이클래식 제패는 '첫 주부선수 우승'이라는 점에서 한국선수들의 미국LPGA투어 진출사에 새 이정표가 됐다.


98년 박세리가 미국무대에 진출한 이후 올해까지 투어에서 뛰고 있는 한국선수는 20여명에 이르지만 기혼자로 정상에 선 것은 한희원이 처음이다.


미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선수 중에 애니카 소렌스탐,줄리 잉스터 등 상당수가 주부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희원도 얼마든지 정상급 기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희원의 이번 우승에는 프로야구선수 출신인 남편 손혁(31)의 외조가 결정적인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한희원의 부친 한영관씨는 "지난해말 결혼을 했지만 서로 떨어져 지내다 보니 심리적인 안정감이 부족하고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는데 7월부터 함께 지낸 이후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한희원은 남편이 은퇴를 선언하고 지난 7월 미국으로 날아가 함께 투어를 다니면서 기량이 빠르게 회복됐다.


한희원은 "'오빠'가 옆에 있어주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정신집중이 잘 된다"고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