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아 짓는 소형 아파트의 분양가가 크게 오를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국민주택기금이 투입되는 소형 분양(전용 18평 이하) 및 공공임대(전용 25.7평 이하) 아파트의 분양가 산정기준이 되는 '표준건축비'를 평당 2백29만원에서 2백88만원으로 평균 25.3% 인상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상된 표준건축비는 이날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분부터 곧바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소형 분양아파트의 분양가는 평균 15%,공공임대 아파트의 임대료(보증금+월세)는 17% 안팎 각각 오를 전망이다. 다만 기금을 지원받지 않는 아파트는 이번 표준건축비 인상과 무관하다. 건교부 관계자는 "공공임대와 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사업성 저하로 급감한 데다 최근 철근 모래 등 자재값과 건설근로자들의 임금이 큰 폭으로 올라 표준건축비 현실화가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공임대와 소형 분양아파트는 지난 99년 13만1천가구에서 지난해에는 4만8천가구로 공급이 크게 줄었고,공사비도 2002년 12월부터 지난 6월까지 건설재료비는 10.8%,노무비와 기타비용은 14.5%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건교부는 내년부터 시행될 분양가 상한제(원가연동제)에 대비해 현행 표준건축비와 별도로 건축비 체계를 전면 개편키로 하고 최근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용역을 맡겼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