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크게 침체됐던 대구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이 투기과열지구 해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다시 살아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일이 대구 상인동에서 분양한 '상인동 해피트리'(6백78가구) 청약 결과 평균 2.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3순위에서 마감됐다. 하반기 들어 대구지역에서 순위 내 마감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0일 모델하우스 문을 연 이후 3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가 높은 경쟁률이 예상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장 많은 가구가 공급된 33평형(4백89가구)은 실수요자들이 몰리며 3.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47평형(1백42가구)과 58평형(47가구)도 각각 2 대 1,1.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계약은 21일부터 23일까지다. 이 회사는 여세를 몰아 10월 동구 신서동에서 신일 해피트리 5백88가구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에 들어간 코오롱건설의 '월성동 코오롱하늘채'(1천1백26가구)도 50평형대 일부만 미분양됐을 뿐 대부분 평형이 3순위에서 마감됐다. 계약은 20일부터 22일까지다. 이 회사 분양 관계자는 "1천가구가 넘는 대단지임을 감안할 때 기대 이상의 청약률"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