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가 22일 문을 여는 서울 월계점에서 비씨 KB LG카드를 받지 않는 대신 모든 고객에 대해 구매액의 1.5%를 깎아주기로 했다. 또 카드사들의 수수료 인상 요구가 계속될 경우 앞으로 문을 여는 모든 신규 점포에서 해당 카드를 받지 않고 수수료만큼 고객들에게 할인 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마트는 20일 카드사들의 신규 점포에 대한 수수료 인상 요구에 대해 이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이마트의 이러한 방침은 저가공급을 강조하는 할인점 특성상 카드 수수료 인상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월계점에서 고객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이마트는 물론 할인점 업계 전체가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낮은 특정 제휴카드만 받으면서 현금 위주로 영업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인상률이 50%가 넘는 카드사들의 요구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면서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카드 구매 고객과 현금 구매 고객을 차별 대우할 수 없어 다른 카드 고객에 대해서도 1.5%씩 제품가격을 깎아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현재 전체 매출액 중 현금결제액이 39%,KB LG 등 2개 카드 결제액이 23%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 할인점 중에는 코스트코가 제휴를 맺은 삼성카드만 받고 있다. 이마트 월계점은 부지 2만1천평,매장면적 5천6백평 규모로 강북지역 최대 할인점이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