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커지는 이해찬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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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외유중인 가운데 이해찬 국무총리가 서슴없이 국정 방향을 제시하는 등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카자흐스탄에서 수도 이전의 교훈을 체험한 노 대통령에 이어 이 총리도 10월18일부터 19일까지 통일 독일의 수도로 재탄생한 베를린을 찾아가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여당의 '의지'를 과시할 예정이다.
이 총리는 20일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서울시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 관제데모 지원 주장과 관련,"시에서 집회를 독려하고 비용을 지급했다면 이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가 아닌가"라며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건설문제에 대해선 "지난 17년동안 표류하면서 국가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느낌이 든다.
단순히 한국수력원자력의 보고만 듣지 말고 총리실에서 직접 현장에 나가 이번주 안에 핵폐기물이 얼마나 나오고 언제까지 처리할 수 있는지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달 중순 이전에 매듭지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제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자동차 업계 관계자를 만나보니 올해 수출 목표가 1백50억달러인데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없어 2백억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판단하더라"며 "정책의 안정성과 일관성 투명성을 갖고 착실히 집행하면 내수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당의원 챙기기도 본격화되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17일 국회 법사·행자위 소속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만난데 이어 21일부터 24일까지 연속으로 공관에서 재경·정무위,복지·문광·환노위,건교·농해수위,통외통위·국방위소속 의원들과 만찬간담회를 갖는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