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1000 시대 열자] 제3부 : 단타 부추기는 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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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은 주가가 제일 낮을때 매수해서 가장 높은 시점에 팔면 된다."
금융감독원이 투자자 교육용으로 만든 인터넷 사이트에 실려 있는 내용이다.
'성인을 위한 금융이야기-주식투자'편에서다.
이 사이트는 또 "주식투자의 성공과 실패는 주가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능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족집게 투자'에 필요한 분석기법들까지 소개하고 있다.
주식투자로 성공하려면 타이밍을 맞춰 샀다가 떨어지기 직전 재빨리 팔고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단타매매를 하라는 것과 다를게 없는 얘기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대학생인 홍인이와 고운이가 인터넷 모의 주식투자 게임을 하는 이야기 속에서 단타를 정상적인 투자의 한 방법으로 묘사하고 있다.
영국 국민들이 즐겨 찾는 금융서비스국(FSA)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저축은 짧은 시간내 쓰기 위해 일시적으로 남겨두는 것이고,투자는 다소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 5년 이상 자금을 묻어두는 것이다"며 장기투자를 유도하고 있다.
금감원 교육내용과는 완전히 대조된다.
FSA는 심지어 과거의 수익률은 투자자를 오도할 수 있다며 실적상품의 과거 수익률조차 게시하지 않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