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이용과 관련한 소비자 불만과 피해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잔액을 현금으로 돌려주지 않거나 할인·유효기간 등을 핑계로 상품권 사용 자체를 거부하는 사례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21일 발표한 '상품권 이용상 문제점' 조사에 따르면 각종 상품권과 관련된 소비자 상담·피해구제 접수건수가 2002년 3백65건,2003년 4백50건에 이어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3백9건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 말까지 접수된 4백46건의 상품권 관련 상담·피해구제 사례를 보면 상품권을 사용하고 남은 금액을 소액 상품권으로만 되돌려 주고 현금으로는 돌려 주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21.1%로 가장 많았다. 현행 상품권 표준약관에 따르면 1만원을 초과하는 상품권의 경우 60% 이상,1만원 이하 상품권은 80% 이상을 구입했을 경우 소비자는 잔액을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또 할인 기간이나 특정상품 등에 대해 상품권 사용을 거부한 경우도 10.8%였으며 상품권의 도난·분실·훼손과 관련된 사례가 10.3%로 조사됐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