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의 분양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강원도 원주지역 분양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새로 분양된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이 대부분 10 대 1을 넘어서고 있을뿐더러 기존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이 지난 16일부터 청약을 받은 원주시 개운동 '한신휴플러스 1단지'는 평균 15.3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5∼44평형 2백54가구 청약에 3천8백82명이 몰렸다. 같은 날 원주시 명륜동에서 청약을 받은 한솔 솔파크도 10.2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청약을 마감한 원주시 판부면 서곡리 포스코더샵도 11.2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원주지역의 분양열기는 지금까지 신규 공급이 뜸했던 데다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비투기과열지구라는 점 때문에 현지 실수요자는 물론 서울·수도권 투자자들까지 가세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원주시가 기업도시 유치에 적극적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영동고속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됐고 오는 2008년이면 중앙선 복선전철화가 이뤄져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한몫 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신규 분양시장의 호조와 함께 기존 아파트 가격도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원주권 아파트 값은 지난 6월(0.30%),7월(0.66%),8월(0.79%) 3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며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