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만을 10년 이상 그려 온 한국화가 홍소안씨(46)가 오는 30일부터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기획초대전을 갖는다. 3년만에 열리는 개인전에서 홍씨는 3백호짜리 대작을 비롯한 '한국의 소나무' 시리즈 20여점을 출품한다. 정규 미술교육을 받지 못하고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홍씨는 남도 문화의 정형인 정자들에 대한 답사기행과 그 현장을 조형화해 온 작가다. 이번에 나온 신작들은 그가 지난 3년간 영주 안동 봉화 지역의 소나무 풍경을 화폭에 담은 작품이다. 이전의 무겁고 정적인 분위기에서 벗어나 색감이 밝아졌다. 미술평론가 이재언씨는 홍씨의 소나무 그림에 대해 "광목 바탕에 호료(糊料)를 칠한 뒤 이를 손발로 구기고 비벼 탈각시킴으로써 거칠고 퇴색한 화면을 펼쳐보이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10월11일까지.(02)2055-1192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