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경수 시큐아이닷컴 대표이사 ceo@secui.com > "발신자 '김하나'의 정체를 밝혀주세요!" '김하나'는 매번 주소를 바꿔가며 스팸메일을 보내 네티즌의 골치를 썩게 하는 주인공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스팸메일을 보낸 발송자로 꼽히기도 했다. 또한 스팸메일을 이용한 범죄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1인당 받는 스팸메일은 2003년 39.4통이며,이중 음란물이 3분의2 이상을 차지한다. 이 스팸메일을 수신하는데 1조7천4백94억원,저장하는데 6백68억원,삭제하는데 3조1천8백49억원이 든다고 한다. 더구나 매일 스팸과의 전쟁으로 한 사람당 일년에 30시간이나 소비한다고 하니 정신적,물질적 손해가 이만저만 큰 것이 아니다. 스팸메일로 인해 기업 이미지까지 실추되곤 한다. 웜에 감염된 PC가 숙주로 변해 다량의 스팸메일을 메일주소록에 올라 있는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발송하기 때문이다. 자신도 모르게 바이러스를 퍼뜨려 회사 이미지 및 비즈니스에까지 나쁜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메일함에서 스팸메일을 삭제하는 것만으로는 갈수록 지능화,정교화되는 스팸메일의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스팸메일과의 전쟁에서 기선을 잡을 수 있다. 우선 인터넷 사용시 게시판 등에 자신의 e메일 주소를 남기지 말고,광고메일은 되도록 수신하지 않는다. e메일 프로그램의 다양한 수신차단 기능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 음란성 스팸 등 법령위반 불법 스팸메일을 삭제하는 데서 끝나지 말고 관련기관에 신고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스팸메일 대응에 대한 개인 사용자들의 주의도 필요하지만,기업 차원에서의 대응 시스템 구축이 더 필수적이다. 방화벽이나 스팸메일 차단솔루션 등을 구축,적극적으로 바이러스와 해킹,스팸메일을 차단하고,재발되지 않도록 수시로 관리해야 한다. 정보통신부는 올 연말까지 전년 대비 1인당 스팸 수신량을 50% 감소시킨다는 목표로 법,제도 정비,공공 및 교육기관 대상 홍보 등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열린 OECD 스팸 워크숍에도 참가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정부는 물론 기업과 개인 모두가 관심을 갖고 대처할 때 우리는 스팸메일과의 전쟁에서 승자가 될 수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보보호 의식'도 함께 확대되기를 바란다. 해킹,바이러스 등에 대비하는 '정보보호'도 함께 확대될 때,비로소 IT 선진국으로서의 면모를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